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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연일 400명 이상 확진자가 이어지고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잇따르면서 국내 멜트블로운(MB) 필터 생산 1위 업체인 이앤에치의 MB필터를 사용한 KF99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KF94의 경우 통상 30~40g 정도의 멜트블로운을 사용하는데, 적은 중량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같은 차단력이라도 멜트블로운 중량이 높아질수록 필터가 두꺼워져 숨쉬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KF99 마스크의 경우 KF94보다 차단력이 높기 때문에 숨쉬기가 더 불편하다.

그러나 이앤에치(대표 황규익)는 멜트블로운 40g 정도로 KF99 효율을 만족할 수 있으며, 다른 KF94 제품 보다 숨쉬기 편한 소재를 공급중이다.

이앤에치 관계자는 "자사 MB필터를 사용한 KF94 제품을 착용하면, KF-AD(안면부흡기저항 15Pa 정도) 수준으로 숨쉬기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앤에치는 국내 멜트블로운(melt-blown) 부직포 생산의 20%이상을 담당하는 1위 업체로,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어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작년 2월, 회사 전체 라인을 마스크용으로 전환하여 마스크 수급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찾아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었다.

한편 해외에서도 차단력이 높은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마스크를 두겹으로 착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최대 95%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마스크 사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KF94 마스크 시장이 가격급락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해외에서 판로를 뚫기 위해 KF99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앤에치 관계자는 "KF94보다 차단력이 높은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N95가 KF94보다 더 효율이 좋은 것`이냐며 묻는 사람들도 많아 기술력을 높인 KF99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수출 파트너(마스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자사 MB필터를 사용하는 기업을 검색할 수 있게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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